독일생활

해외에서 한국 컨텐츠 보는 법 정리 #1 - 선택지와 VPN의 개념

해외로 이민을 가거나 여행을 하는 경우라도, 때로는 한국에서만 제공되는 컨텐츠를 이용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최신 유행하는 드라마가 내가 있는 나라에서는 아직 배포가 안되어 있거나,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접근할 수 없도록 막혀 있는 사이트 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하는 중에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지는 몇 가지 없습니다.

불법사이트를 이용한다.
한국에 있는 컴퓨터에 원격접속해서 컨텐츠를 이용한다.
VPN을 사용한다.

1번 불법사이트는 절대로 사용하지 마세요.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쿠팡 플레이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들어본 큰 업체가 아닌 곳에서 서비스하는 곳이라면 그 사이트에 돈을 냈다고 해서 합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나 독일같은 나라에서는 엄청난 과징금을 내야할 수 있습니다.

2번의 경우는 한국과 인터넷 연결이 매우 좋은 나라들에서는 적당히 쓸만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건 항상 컴퓨터가 켜져있어야 하며 컴퓨터 관련 지식도 있어야 하고, 스마트폰 화면처럼 작은 스크린에서는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용하는 것이 VPN(Virtual Private Network)입니다. 기술적인 용어이고, 영어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홈페이지(또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어딘가(VPN Server)를 거쳐서 이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ExpressVPN이나 NordVPN같은 서비스들의 광고를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VPN은 어떻게 동작하는 것인지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해서 네이버에 접속하면 아래 "그림1"처럼 통신을 합니다.(매우 간략화 했습니다.)

네이버와 같은 서비스들은 내 장치가 연결된 통신사의 통신 장비가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판별합니다. 내 장치가 연결된 통신사의 위치를 알고 싶으면 구글에서 my ip address를 검색해서 최 상단에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됩니다. "그림 2" 처럼 내 IP 주소가 나오고,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와 그 위치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나 티빙같은 서비스들이 국가별로 컨텐츠를 제한하고 싶을 때,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어느 지역에서 접속했는지를 판단하고 맞춤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VPN을 사용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사용자(나)가 VPN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그림 3"처럼 VPN을 통해서 통신을 하기 때문에 네이버 입장에서는 내가 어디에서 접속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대신 VPN이 사용하고 있는 통신회사가 있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특정하게 됩니다. VPN 서비스가 한국에 있다면, 사용자의 위치를 한국으로 판단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