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저렴하게 전기 계약하기

독일에서 저렴하게 전기 계약하기

독일에서는 어떤 형태의 집에서 살던 전기(독일어: Strom)는 별도로 계약을 해야 합니다. 가끔 월세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쓴만큼 전기세를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세가 저렴한 나라 중의 하나라서, 5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3만원 내외가 나왔으며, 에어컨을 써야하는 여름 조차도 10여만원 정도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2000년 재생에너지법(EGG)를 도입하면서 친환경 전기 생산을 선언하면서 점진적으로 전기세를 인상하여 유럽 내에서도 전기세가 비싼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재생에너지법 뿐만 아니라, 민영화도 되어 있어서 가장 유명한 Vattenfall을 비롯해서 Eprimo, Octopus 같은 회사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한국은 한국전력이 모든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전력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생소했습니다.

전기 사용은 기본권에 들어가기 때문에 만에하나 전기세를 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전기가 끊기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대신, 연체료가 붙고 신용에도 문제가 생기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전기 뿐만 아니라, 인터넷, 통신사, 보험 등을 Check24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좀 더 저렴한 업체로 교체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냐에 따라서 교체 주기가 다른데, 전기의 경우는 1년에 한번 씩 교체를 해 주고 있습니다. 월 10유로 차이는 1년이면 120유로 차이이기 때문에 꽤 큰 차이죠.

Check24 전기회사 비교하기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Check24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Check24.net 첫페이지
  1. Postleitzahl: 본인이 사는 집의 우편 주소를 입력.
  2. Ort: 우편번호에 따라서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3. Personen im Haushalt: 집 구성원이 몇 명인지 선택해 줍니다. 몇 명인지에 따라서 월 전기 사용량(Verbrauch)이 선택됩니다.
  4. Verbrauch: 연간 사용할 전기 사용량이며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됩니다.(1500 -> 2500 -> 3500 -> 4250 kWh). 선택한 사용량에 따라 월 납입해야할 금액이 달라지며, 1년 뒤에는 실 사용량을 계량하여 월 납입 금액이 변동되게 됩니다.

우편번호와 사용량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바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비슷하게, 전기 회사들도 다양한 보너스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Sofortbonus"는 사용 첫달에 제 계좌로 현금을 입금해 주거나, 회사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보너스 점수로 지급하고 전기료를 이 보너스로 납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보너스입니다. "Neukundenbonus"는 말 그대로 신규 고객 보너스라서 1년마다 전기회사를 변경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아래는 검색결과 중 eprimo의 검색결과인데요.
"Optional mit Nettopreisgarantie bis 2026" 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여 유가 변동폭이 크다보니, 전기 요금이 들쑥날쑥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옵션은 계약 기간 내에 금액이 크게 변동되더라도 지금 계약하는 금액을 보장해 주는 것입니다. 근데, 이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3년 전에 Grünwelt 라는 전기회사와 계약을 했었는데,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이 회사가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Vattenfall로 자동으로 전기회사가 교체가 되었었고, 원래 내던 가격보다 좀 더 비싼 가격으로 재계약 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는, 그냥 가장 저렴한 회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회사가 다르다고 우리가 쓰는 전기의 품질 차이가 있지는 않으니까요. 단, 회사마다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다르고, 이에 따라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에 차이가 나니,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으신다면 좀 더 알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90% 이상의 만족도를 가진 회사 중에서 가장 저렴한 회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안내 화면이 나옵니다. "weiter"를 눌러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래의 다섯 단계를 거칩니다.

  1. Adresse (주소)
    이 단계에서는 이메일 주소, 자세한 집 주소, 새로 이사를 갔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입력 합니다.
  2. Anschluss (연결)
    이 정보들은 나중에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 현재 전기 공급자가 있다면, 회사 이름을 입력
    * 전기 계량기의 고유 번호
    * 이전 계약의 해지 방법
  3. Zahlungsdaten (결제 정보)
    결제는 Lastschrift (자동이체)와 Überweisung (송금)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송금의 경우는 아무런 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IBAN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꺼려지는 경우, 송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4. Bestätigung (확인)
  5. Fertig (완료)

신청이 완료되면, 이메일로 확인 메일이 오며, 일반적으로 우편으로도 전기회사 변경에 대한 안내 우편이 옵니다. 전기회사 변경은 기술자가 방문하거나 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추후 신경 쓸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이 글에서 제공된 링크는 check24.net 으로 접속됩니다. check24.de와 가격 비교 기능은 동일하지만, 파트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저에게 일부 수익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여러차례 테스트를 통해서, 검색되는 가격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혹시 가격 차이가 난다면, mc@ask-berlin.kr 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링크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