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인터넷 사용하기 #1(신청하기 편)

독일에서 인터넷 사용하기 #1(신청하기 편)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을 신청하고 사용하는데 금액적인 면을 위주로 선택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KT나 SK텔레콤, LG텔레콤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도 설치 시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 만큼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통신 사 선택하기

독일에서는 인터넷을 포함해 보험, 전화, 전기와 가스 등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CHECK24라는 사이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좀 더 저렴한 서비스를 찾을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소중한 제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를 잘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위에 배너 링크를 따라간 후, DSL Vergleich(비교)를 클릭하면 본인의 집 주소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과 건물에 따라서 신청할 수 있는 통신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교를 하고 나면, 아래 화면처럼 선택할 수 있는 통신사와 회선의 종류, 가격을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통신사(ISP: Internet Service Provider)의 종류가 많긴 하지만, 아래의 몇 가지 통신사 중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 Telekom: 우리나라의 KT같은 포지션입니다. 국가 기간망은 Telekom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안정적이며 coverage가 넓은 대신에 비쌉니다.
  • Vodafone: LG텔레콤 같은 포지션입니다.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쓰는데, 품질과 서비스는 케바케입니다. 2020년도에 몇 일동안 베를린 전역에서 통신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가 있었어서,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때를 제외하면 서비스에 문제가 딱히 없는 듯 보이고 가성비가 괜찮은 듯 합니다.
  • PŸUR: 우리나라 지역케이블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라인 느낌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TV선(Kabel)을 활용한 인터넷 라인을 제공합니다.
  • O2: Telekom, Vodafone과 더불어 휴대전화 통신사 3대장입니다. 다만, 가정용 인터넷에서는 포지션이 좀 특이합니다. 3G나 4G와 같은 휴대전화 통신망을 이용한 무제한 인터넷 통신도 제공합니다. 물론, 일반 DSL도 제공하고요. 휴대폰을 O2라인을 사용하고 계시는 경우 고려해 볼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Telekom이나 PŸUR를 추천드립니다. 사실 저는 사정 상 두 개 라인을 같이 쓰고 있고 있고, 현재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다음 기회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선 방식 선택하기

독일에서는 인터넷 통신망에 대해서 얘기할 때, DSL 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이거 어디서 들어봤는가 하면, 거의 2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전화선을 이용한 보다 빠른 인터넷인 ADSL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들어본 용어입니다. DSL은 Digital Subscriber Line이라고 어떻게 보면, 범용적인 용어인데, 이걸 왜 언급했냐하면 독일에서 사용하는 많은 인터넷 라인이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이 회선은 업로드 속도가 다운로드 속도보다 느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인터넷 신청하시면 다운로드는 250M인데 업로드는 50M인 경우가 많습니다.

CHECK24 검색화면에서 좌측에 보면, 검색 필터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Anschlussart(연결 방식)가 회선 방식을 고를 수 있는 필터입니다. 여기에 DSL, Kabel(TV케이블), Glasfaser(광통신), Satellit(위성통신), Mobilfunk(모바일) 중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보통은 DSL과 Kabel을 중에서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아래 이미지 같은, 소켓 방식이 DSL 타입입니다.

아래 같은 모양의 소켓이 집에 있다면 케이블 Kabelanschluss 입니다.

회선 속도 선택

속도는 당연히 빠른게 좋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다운로드 150Mbps, 업로드 15 Mbps 정도면 됩니다. 가끔 업로드 속도가 5Mbps 보다 적은 것이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게임 뿐만 아니라 몇 개 필수적인 프로그램들이 의외로 업로드 통신량이 꽤 되서, 업로드 속도가 느리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운로드 250M에 업로드 50M 짜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5인 가족이 사용하는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우터 추가 여부 선택

라우터에 대한 것은 다음 글에서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할 예정입니다만, 우선 CHECK24 사이트에서는 WLAN을 선택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선택하신 통신사에서 라우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거라면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월 5~10유로 정도의 대여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아이피타임 공유기같은 포지션인 Fritzbox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월 5유로를 2년 동안 내는 것보다 가능하면 아래 링크에 있는 제품처럼 Refurbished 제품을 아마존이나 Ebay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https://amzn.to/3UjU1qc

통신사와 접속 방식 선택 후에는 Check24에서 제공하는 가이드 대로 기다리면 됩니다. 보통은 2주 안에 기사가 오거나, 어떻게 인터넷을 연결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받으시게 됩니다.

💡
이 글에서 제공된 링크는 check24.net 으로 접속됩니다. check24.de와 가격 비교 기능은 동일하지만, 파트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저에게 일부 수익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여러차례 테스트를 통해서, 검색되는 가격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혹시 가격 차이가 난다면, mc@ask-berlin.kr 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링크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라우터 준비하기 편입니다.

독일에서 인터넷 사용하기 #2(라우터 준비하기 편)
인터넷을 신청했다면, 라우터(Router, 루터)를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라우터라는 용어는 조금 어색할 수 있는데요, 보통은 ”인터넷 공유기”라고 우리말로 부르고, ”허브”, ”공유기”, 때로는 그냥 ”와이파이 기기”라고 부르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인터넷을 제공하는 회사(ISP: Internet Service Provider)에서 집까지 연결해 준 통신망을 우리가 사용하는 기기(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