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미니잡을 위해 필요한 서류
성인이 된 자녀가 식당에서 미니잡을 시작하고 싶어했습니다. 다행히 면접을 잘 통과했고,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서류가 필요하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저는 취업할 때 회사에서 대부분 지원을 해 주어서, 구체적인 준비 절차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위한 서류를 준비했던 경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신분증(ID 카드 또는 여권)
식당에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또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독일 내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하며, 대부분의 한국인의 경우 유럽연합(EU) 국적이 아니므로, 유효한 비자나 거주 허가증도 필요합니다.
2. 세금 ID 번호(Steueridentifikationsnummer)
모든 근로자는 세금 ID 번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독일 세무서(Finanzamt)에서 발급되며, 고용주에게 이를 제공해야 합니다. 세금 ID 번호는 독일에 거주하면서 일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저는 이와 관련된 용어가 헷갈렸었는데요, 이번에 준비하면서 이유를 알았습니다, 우선 정식 명식은 Steueridentifikationsnummer이지만, 이를 줄여서 Steuer ID라고 합니다. 그리고, Finazamt에서 우편을 보내올 때는 Persönliche identifikationsnummer 라고 적혀있습니다. 11 자리의 숫자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저를 헷갈리게 했던 것은 프리랜서에게 발급되는 Steuernummer입니다. 이건 10 자리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미니잡을 할 경우에는 Steuer ID만 있으면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서류를 잃어버렸다면, Finanzamt를 직접 찾아가는 것이 빠릅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최소 1~2주는 기다려야 한다네요.
3. 건강 보험 가입 증명서(Krankenversicherungsnachweis)
독일에서는 모든 근로자가 건강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니잡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며, 이는 공공 건강 보험이나 민간 건강 보험 모두 해당됩니다. 고용주에게 건강 보험 가입 증명서를 제출하여 본인의 건강 보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4. 계좌 정보(Bankverbindung)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독일 은행 계좌가 필요합니다. 고용주에게 본인의 계좌 정보를 제공해야 월급이 정상적으로 지급됩니다. 은행 계좌가 아직 없다면, 집 근처 은행을 찾아가거나, N26과 같은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5. 위생 교육 증명서(Hygieneschulung, Rote Karte)
식당에서 일할 경우, 독일의 위생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위생 교육을 받은 후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오프라인에서 수료증을 받으면 붉은색 종이에 인쇄를 해 줘서 그런지, Rote Karte라고 부르더군요. 요즘은 20유로 정도를 내면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신분 확인, 교육 자료 시청, 간단한 퀴즈 풀기를 완료하면 증명서를 pdf로 보내줍니다. 구글에서 hygieneschulung online 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6. 사회보험 번호(Sozialversicherungsnummer)
이 번호는 독일의 사회 보장 시스템에 등록된 근로자임을 증명합니다. 처음으로 일을 시작하는 경우, 고용주가 건강 보험 회사에 등록을 요청하면 건강 보험 회사에서 사회보험 번호를 발급해줍니다. 이 번호가 없는 경우에는 AOK나 TK 같은 건강보험 회사에 문의해서 받는 방법이 있으나, 우편으로 오기 때문에 오래걸립니다. 이 번호는 Deutsche Rentenversicherung 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각 지역에 있는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서 발급받으면 됩니다. 저는 베를린에 있는 곳을 방문했는데, 기다리는 것 없이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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